뛰어난 그리스도교 (2:1-23)
* 철학에 대하여 (2:1-10)
1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얼마나 힘쓰는지를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2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4 내가 이것을 말함은 마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가 질서 있게 행함과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이 굳건한 것을 기쁘게 봄이라
6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7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8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 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
9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10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
2:1 왜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을 언급하였을까요?
라오디게아는 골로새에서 19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중요한 도시로 상당히 많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라오디게아교회를 세운 사람은 에바브라로 생각됩니다. 이 교회는 계 3:14-22에서 영적 무기력에 대해 경고를 받습니다. 라오디게아교회도 골로새교회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라오디게아의 그리스도인들은 골 4:13-16에 다시 언급되는데 그곳에서는 그루스 계곡의 또 다른 도시인 히메라폴리스도 언급됩니다.
2:2 '얼마나 힘쓰는지를'은 바울이 사도로서의 분투,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2:2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이 의미하는 것은 확실한 이해가 주는 풍성함을 말합니다. 즉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가져다주는 풍성함을 말합니다. 풍성함은 충만함을 뜻할 수 있고 본질적으로 바울이 말하고 있는 완전함을 말합니다.
2:8 오늘날 우리는 철학이라는 단어를 바울의 시대에 비해서 훨씬 협소한 의미로 사용합니다. 바울 당시에는 철학이라는 단어가 실질적으로 모든 종류의 사상 체계에 대해 쓰일 수 있었습니다.
2:8 '세상의 초등학문'을 대개 세가지로 이해합니다. 첫째는 그리스도 이전의 인간의 유치한 종교적 교훈 혹은 가르침을 말합니다. 둘째는 우주, 혹은 세상, 물질적 세계 혹은 차원(흙, 물, 공기, 불)을 말합니다. 셋째는 하늘과 땅을 지배한다고 보는 영적인 존재들을 말합니다. 현대 학자들은 세 번째를 선호합니다. 즉 초등학문이란 말은 영적인 세력들 즉 자연의 요소들을 지배한다고 믿어지는 천사나 마귀와 같은 초자연적인 영물들 혹은 별들과 행성 따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2:9 '그 안에서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에서 신성이란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을 가리킵니다. 육체로 거하시고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의미하며 완전한 인성 속에 좌정하다는 의미입니다.
* 율법주의에 대하여(2:11-17)
11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12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13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레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14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15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겼느니라
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2:14 채무증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제시되었습니다. 초기 교회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견해는 그것은 아담에 의해(그리고/또는 모든 인간에 의해) 서명된 그리고 사탄에 의해 우리에게 협박이 되고 있는 문서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해석자들은 이 단어가 유대인 사이에 널리 퍼져있던 어떤 문서에 대한 개념과 관련되어 이따금 사용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그 문서란 하늘 궁정에서 있게 될 심판의 근거로 제출될 인간의 행실을 기록하고 있는 문서입니다. 우리가 결코 충족시킬 수 없는 우리의 모든 의무가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철회된 것을 말합니다.
2:16 16절-19절에서 바울은 거짓 교사들에 의해 소개된 의식주의적인 의무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은 레위기 11장에 있는 부정한 음식을 금하는 규례, 민수기 6:3, 레위기 10:9의 주류를 금하는 규례를 가리킵니다.
2:16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은 유대인이 지키는 모든 성일을 총칭한 것입니다. 절기는 출애굽기 29:14-16에 있는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을 비롯한 유대인의 모든 절기들을 가리키고, 월삭은 매월 초 하루로서 번제를 바치는 날(민 2*:11, 사 13:13), 안식일은 출애굽기 20:8에 근거한 하나님의 창조의 안식을 기리는 날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모든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는 표식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표식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단들은 이 세상의 악한 영들, 별의 진로와 달력의 순서를 주장한다고 믿었던 천체의 세력들이 이런 날과 달과 절기에 대한 규례를 주었다 해서 그들을 위해 지켰습니다. 이 여러 가지 정한 날들은 옛 섭리 아래에서는 분명한 목적을 이루는데 기여했으나 하나님의 현재의 섭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일단 율법아래 놓이면 모든 율법을 행할 의무를 지게 됩니다. 골로새인들은 아무도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그들을 판단하지 못하도록 주의해야만 합니다.
2:17 '이것들은' 16절에서 나온 음식의 금지 및 특별한 날들의 준수를 가리킵니다.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에서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이고 참 형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인간을 속박하는 힘이 없습니다.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에서 몸은 그림자와 반대되고 대조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실체와 같은 뜻입니다. 실체는 그리스도다 혹은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율법은 장차 올 그리스도의 그림자이며 실체는 그리스도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 천사숭배에 대하여 (2:18-19)
18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19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
2:18 골로새서에서 해석하기 가장 어려운 절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그들이 받은 환상들에 매달리고 있었고 누구든지 들으려는 사람에게는 그것을 끝없이 말하고 있었으며 그것들에 대해 허풍을 떨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즉 거짓교사들은 자신들이 자신들의 환상 속에서 본 일들을 시시콜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바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짓교사들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을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거짓 교사들은 아마도 환상을 유도하기 위해 엄청난 금욕 생활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그들은 악한 세력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천사들에게 요청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실제로는 그들을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사도시대의 자료들 가운데는 천사숭배가 널리 확산되었음을 확증해 주는 기록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골로새에는 천사장 미가엘을 기념하는 뜻에서 지어진 성전이 있었는데 거기서 미가엘은 그가 행한 기적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숭배를 받았습니다.
3) 그들은 아마도 환상에 대한 과시로 말미암아 세속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는 교만을 보여주었습니다.
2:19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규칙들과 영적 존재들과 환상에 몰입해 있었기 때문에 영적 성장의 유일한 원천과의 접촉을 잃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머리란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 금욕주의에 대하여 (2:20-23)
20 너희가 세상의 초등 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
21(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하는 것이니
22 이 모든 것은 한때 쓰이고는 없어지리라) 사람의 명령과 가르침을 따르느냐
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느니라
2:21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는 세 가지 부정적인 명령은 신자들이 따라야 할 권면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으로 신자들이 거기로부터 해방된 거짓 교리들의 모양입니다. 율법주의를 특징 지우는 부정주의 속에 도사리고 있는 육신적이고 세상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대표합니다.
2:22 '이 모든 것'은 이 모든 규칙을 가리킵니다. 이 규칙들은 이 세상의 일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규칙은 하나님의 교훈이 아니라 인간의 교훈을 반영합니다. 이 규칙들은 영적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2:23 바울의 요점은 거짓 교사들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영성의 본질과는 무관한 일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3절 전체는 거짓 교훈에 대한 바울의 반박의 요약이자 결론입니다. 자의적 숭배는 18절의 천사숭배와 관련되고 자의적 겸손은 18절의 꾸며낸 겸손이고 몸을 괴롭히게 하는 것은 금욕적 관습 및 21절의 금지적 사항들과 관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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