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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여호수아 15장

유다지파의 기업

 

이스라엘의 가장 유력한 지파인 유다는 가나안에서 가장 비옥한 가나안 남쪽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유다지파가 제일 먼저 좋은 땅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르우벤 대신 장자의 권리를 계승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지파가 차지한 땅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15장은 다음과 같은 세 단락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1) 유다지파의 땅(15:1-12), (2) 갈렙의 헤브론과 드빌 정복(15:13-19), (3) 유다가 차지한 성읍들(15:20-63).

15:1

 ‘그의 가족대로’ 제비 뽑았다고 되어 있는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지파, 씨족, 가족별로 땅을 분배하셨습니다. 가족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장 기본적인 단위입니다.

 

'에돔'(Edom, '붉다'란 뜻)은 장자권을 팔고 대신하여 받은 '붉은' 팥죽 한 그릇 때문에 얻게 된 에서의 별명으로(25:30), 에돔 족속은 바로 이 에서의 후손입니다. 유다 지파는 에돔 경계에 닿는 영토를 분배받았지만 에돔 영토를 결코 침범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에돔 지역은 모압, 암몬 등과 더불어 정복 대상에서 제외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2:4-23).

 

여기 '(Zin) 광야'는 출 16:1에 나타나 있는 '(Sin) 광야'와는 다른 곳으로, 곧 에돔 근방에 있는 광야 지대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곳은 미리암이 죽은 곳이며(20:1), 모세가 바위를 쳐서 물을 솟아나게 한 곳이기도 합니다(27:14). 1:19;8:15에서 '신 광야''크고 두려운 광야'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표현 그대로 이곳은 일년 내내 비가 조금밖에 내리지 않아 대부분의 땅은 언제나 바싹 말라있는 불모지였습니다.

 

예루살렘 서쪽에서 남쪽으로 둘려 있는 이 힌놈 골짜기(Valley of Hinnom)는 아하스 왕 이래로 몰록에게 자녀를 불살라 드리는 유아 인신 제사 장소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즉 그곳 도벳(Topheth)이라는 장소에서 부모들이 그들의 아들들을 바알과 몰록(Moloch)에게 바치기 위해 아이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극악한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15: 1-12 

이 단락이 언급하고 있는 지명들의 구체적인 위치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다의 남쪽 경계선은 사해 남쪽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선을 따르고 있습니다. 동쪽 경계선은 요단 강이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사해의 서편 해안을 접하고 있습니다. 유다지파의 땅의 위치는 다음 지도를 참고하세요.

 

땅분배 지도

 

15:8

예루살렘 서쪽에서 남쪽으로 둘려 있는 이 힌놈 골짜기(Valley of Hinnom)는 아하스 왕 이래로 몰록에게 자녀를 불살라 드리는 유아 인신 제사 장소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즉 그곳 도벳(Topheth)이라는 장소에서 부모들이 그들의 아들들을 바알과 몰록(Moloch)에게 바치기 위해 아이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극악한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15:13 

남부 산지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는 헤브론이었습니다. 헤브론에는 아브라함-이삭-야곱이 묻힌 선산인 막벨라 굴이 있었습니다. 선산은 장자가 차지해야 합니다. 때문에 장자 명분을 받은 에브라임 지파가 헤브론을 얻어야 하지만 유다 지파의 갈렙 때문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갈렙은 모세가 받은 약속을 근거로 선산이 있는 헤브론을 요구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에브라임지파였지만 이스라엘의 지도자였기 때문에 갈렙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헤브론과 주변 산지는 유다 지파에게 돌아갔습니다.

15:16

갈렙이 드빌을 정복하는 자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선언한 것은 고대의 일반적 풍습을 따른 행위였습니다. 즉 고대에는 혁혁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딸을 주어 그 공을 치하하는 풍습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울이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자기의 딸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러한 풍습에 따른 것이었습니다(삼상 17:25;18:17). 이러한 갈렙의 말은 윤리적인 문제 이전에 고대 가부장적(家父長的) 제도 하에서 부권(父權)이 가지는 절대적 권한을 잘 보여 줍니다.

 

15:19 

악사가 처음에는 아버지로부터 밭을 얻기를 희망했는데, 정작 그녀가 갈렙에게 요구한 것은 땅이 아니라 샘입니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마음이 바뀐 것일까요? 악사가 먼저 밭을 달라고 해서 갈렙이 그녀에게 땅을 주었는데, 그녀가 받은 땅이 너무 메마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추가로 샘을 달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15:63 

예루살렘은 여전히 ​​가나안 사람들의 손에 남아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사람들은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정복하기 어려운 도시였습니다. 언덕 지형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방어하기가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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