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스라엘에서는 특별한 축제와 예배활동들로 차 있는 종교 달력을 따라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매년 지키는 절기들은 일반 서민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었고 그래서 절기를 지키는 것을 통해서 이스라엘 종교의 기본 진리들을 확고하게 새겼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지키던 절기들 가운데 중요한 절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무교절과 유월절
무교절과 유월절은 원래 별개의 축제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초기에 두 축제일이 동시에 지켜지게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후 이스라엘에서 그 둘은 하나의 큰 순례자의 절기로 발전하여서 봄이 되면 이스라엘의 성인 남자들은 그 절기동안 드려지는 국가적인 예배에 참여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무교절은 원래 농경사회에서 지키던 축제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월절과 결합되어서 하나의 절기로 지켜지게 된 배경에는 특별히 처절한 노예로 살던 애굽의 숙박에서 벗어난 이스라엘의 해방을 기념하는 것에 그 초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 절기는 자유를 기뻐하는 축제일이긴 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속박의 고통을 상기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 절기를 통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인간적인 속박에 갇힌 노예의 신분으로부터 하나님의 자유 안으로 이끌어 들이셨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계시는 구원자이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2. 칠칠절(또는 맥추절)
칠칠절 역시 농경 사회에서 지키던 축제일이었는데, 이스라엘에서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또 다른 순례와 관련해서 봄철에 지키는 절기가 되었습니다. 칠칠절은 원래 밀 추수를 축하하는 축제일이었습니다. 후에 그 절기가 이스라엘의 종교에 수용되었습니다. 바로 이 절기가 지켜지는 기간에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신 것을 회상하고 축하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이 절기는 일종의 언약적 절기였습니다. 모세 시대 또는 바로 직후부터 고대 이스라엘의 언약 갱신 의식이 칠칠절과 융합되어서 지켜지기 시작한 것으로 봅니다.
3. 초막절(회막절 혹은 추수절)
초막절은 추수기의 절기로써 가을에 지켜졌습니다. 이 절기에는 추수한 생산물을 통하여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급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해 초막절을 보면, 초막절은 '초막' 또는 '장막'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인 '숙곳'이라고도 불립니다. 유대 민족은 하나님의 손으로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절기를 맞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방황하던 것처럼 임시 천막을 지었습니다. 이 즐거운 명절은 하나님의 구원, 피난처, 공급하심, 신실하심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유월절 , 칠칠절과 더불어 초막절은 모든 유대인 남자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여호와 앞에 나아오도록 기대했던 성경에 나오는 3대 순례절기 중 하나입니다.
4. 속죄일
속죄일은 욤 키푸르라고도 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명절들 가운데 가장 엄숙하고 성스러운 명절로 여겨집니다. 이 날 대제사장은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정교한 의식 절차를 행합니다. 레위기 16:1-34에서 기록하듯 대속의식은 아론 또는 그 이후의 이스라엘 대제사장들이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날에는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묵상과 금식을 해야 합니다.
5. 부림절
부림절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유대인들이 지켜야 할 세 절기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하누카와 더불어 이스라엘 내외 모든 유대인들이 기쁨으로 지키는 국가적 명절입니다. 부림은 히브리어 푸르의 복수 형태로써 '제비 뽑다'는 의미의 아카드어에서 온 단어입니다. 부림절은 고대 페르시아 시대에 아각 사람 하만이 유대인들을 살해하려던 음모에서 구원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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