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8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이를 정복하고 에발산과 그리심산에서 언약을 갱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구원, 전략적 리더십,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1) 하나님이 아이 성을 정복할 방법을 제시함 (8:1-2), (2) 여호수아가 공격 계획을 지시함(8:3-9), (3) 이스라엘이 아이 성을 정복함 (8:10-29), (4) 언약 갱신 (8:30-35)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구절 부연 설명해 봅니다.
8:29
생포해 온 아이성의 왕은 처형하여 저녁때까지 나무에 매달아 두었다가 해 질 무렵 나무에서 내려 성문 어귀에 내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주검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았는데, 그것이 여호수아서를 쓴 저자의 시대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이 패한 자들의 왕을 처형하여 나무에 매달아 놓는 것은 앗시리아와 이집트 등에도 알려진 전쟁 풍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율법은 시체를 밤새 나무에 매달아 놓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8:33
이스라엘 백성 중 6지파는 에발 산 앞에, 나머지 6지파는 그리심 산앞에 서게 했습니다. 에발산이 북쪽에 있는 산이고 그리심산은 남쪽에 있는 산입니다. 이 두 산 사이로 세겜이 있습니다. 세겜은 이스라엘 조상들의 삶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야곱이 세겜을 방문한 적이 있고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입성한 후에 이곳에 처음으로 제단을 쌓았습니다. 야곱은 이곳에 땅을 사기도 했습니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돌아온 후 처음으로 이곳에 정착하여 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에발산과 그리심산의 위치를 보여줍니다.
8:35
한국말 개역개정 성경에는 ‘모세가 명령한 것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와 그들 중에 동행하는 거류민들 앞에서...’라고 되어 있는데, 원문에는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거류민들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온 회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 회중은 예배나 종교적인 예식을 치르기 위해 한 공동체로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저자는 이곳에서 아브라함의 후손뿐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가나안 사람들까지도 이스라엘 회중에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