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이스라엘의 성전(제 1성전, 제 2성전)

예루살렘 성전은 지금은 잔해만 남아있지만 여전히 성지순례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예루살렘 성전은 종교적으로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스라엘 성전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 이전에는 성막이 성전을 역할을 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를 방황하는 동안 사용했던 이동식 성소를 의미합니다. 성막은 예배의 장소였으며 언약궤를 보관하는 곳이었습니다.

성막

 

첫 번째 성전은 솔로몬 성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 성전은 기원전 10세기에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에 건축했습니다. 성전을 건축한 이유는 주로 하나님에 대한 예배와 그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윗이 전장에서 승리를 거둬 이스라엘을 안정시키고 국력을 강화한 후, 그의 아들 솔로몬은 성전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솔로몬은 하나님에게 감사하고 예배하는 곳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이 솔로몬 성전은 성경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며, 재료와 디자인 등에서 아름다운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성전은 이스라엘 역사와 종교적 신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 언약궤가 옮겨져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솔로몬성전

 

첫 번째 성전은 기원전 586년 느부갓네살 2세가 이끄는 바빌로니아 사람들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그 뒤 기원전 539년에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킨 페르시아(바사) 제국의 왕 키루스 2세(고레스)는 바빌로니아에 끌려와 있던 유다인들의 귀환과 성전 재건을 허용하였으며, 이에 따라 스룹바벨의 주도 하에 기원전 535년에 착공되어 20여 년의 공사 끝에 완공되었습니다. 이 성전은 예배의 중심지이자 바벨론 포로 이후 유대인 공동체의 회복을 상징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구약성서 에스라서에 당시의 상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제2성전'입니다.

 

스룹바벨이 재건한 성전

 

그 후 5세기 이상이 지난 서기 1세기 초반에, 로마 제국을 등에 업은 괴뢰 통치자였던 헤롯 대왕이 기존 성전이 너무 낡았고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중건을 선언했습니다. 헤롯은 성전을 건축하여 유대인들에게 그의 지배력을 강조하고 종교적인 단결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헤롯은 이를 통해 자신의 권위를 확립하고 국내 안정을 도모하려 했습니다. 헤롯은 또한 로마제국에 대한 충성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성전건축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로마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46년의 공사 끝에 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존 성전의 확장이었기 때문에, 새로 지은 것을 '제3성전'으로 부르지는 않습니다. 이 성전은 오래 존속하지 못했고, 유대인들이 서기 66년에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로마와 전쟁을 시작하였는데, 유대인들의 반란이 진압되는 와중이었던 서기 70년에 로마군이 이 성전을 파괴했습니다. 이후 성전은 재건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통곡의 벽'은 제2 성전을 둘러싸고 있던 옹벽의 잔해입니다.

 

헤롯이 재건한 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