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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빌립보서 2장 강해

* 상호 배려를 촉구하다 (2:1-5)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 겸손과 희생의 최고의 본이신 그리스도 (2:6-11)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이 부분은 신약성경의 유명한 기독론으로 흔히 케노시스론이라 합니다. 신약성경 중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본성을 가장 잘 나타낸 부분입니다. 2:6-11은 많은 학자들이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에 대한 찬미로 여기고 있습니다. 바울 자신이 한 찬미인지 바울 이전의 교회가 지은 찬미인지 확실하게 단언은 내릴 수 없지만, 이 찬미의 저자는 예수의 독특한 인상적인 생애와 사건에 감동을 받았고, 다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그것을 가능한 자신의 사상체계의 종교적인 용어로 풀이하려 했을 것입니다. 

2:6 그는 하나님의 본체시나

본체의 의미에 대해 몇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1) 영광, 2) 형상, 3) 존재양식, 4) 상태신분, 5) 본질적인 본성과 성품
6, 7절의 하나님의 본체는 8절의 종의 형체와 대조되는 말이며 두 경우 모두 보이는 형상보다는 보이지 않는 형체, 존재의 실재, 가장 깊은 존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본체시나’는 하나님의 본체의 형태로 존재했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본성을 지니신 하나님이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6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동등됨을 자신의 어떤 특권으로 생각하지 않으셨다는 의미입니다.

2: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자기를 비운다는 의미는 자기를 위하는 모든 생각을 말살하고 그의 충만을 타인을 부요하게 하는데 쏟으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는 성육신을 통하여 그의 하나님과 동등됨을 포기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는 오히려 하나님의 본체를 영원히 가지고 계시면서 종의 형체를 덧입으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무엇을 비우신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비우신 것입니다. 여기 비운다는 말은 자신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자유 처분에 내맡김을 뜻합니다(요일 3:16 참조).

2:7 종의 형체를 가져
자기를 비우신 구체적인 예를 들고 있습니다. 그는 신성을 가지고 계시지만 종의 형체를 덧 입으셨습니다.

2:7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이 되었고”가 아니라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라 해서 소위 가현설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진짜 사람이 아니라 가짜로 그렇게 나타났을 뿐이란 것입니다. 그러나 ‘같이’란 말은 유사점을 의미하는 동시에 똑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히 4:15). 그리스도는 하나님이면서 사람이십니다. 

2:8 자기를 낮추시고
그는 자기 스스로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는 오직 자기 복종, 자기 포기, 자기희생, 자기 비하의 삶을 사셨습니다. 

2:8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십자가에 죽으심이 최고의 비하인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페르시아로부터 배워 로마인들이 완성한 사형제도로 모든 형벌 중에 가장 가혹한 형벌로 여겨졌습니다. 그것은 노예, 도적, 암살법, 반란자 같은 중죄인에게 부과되는 형벌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것이 고통과 치욕 때문에, 그리고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이 형벌을 싫어했습니다. 이는 로마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키케로는 말하기를 “십자가란 이름조차도 로마 시민의 몸으로 뿐 아니라 사상, 눈, 귀로부터 멀리 있게 하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인간적인 비천한 행위 가운데서 가장 비천한 행위였습니다. 그보다 더 비천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이렇게 까지 낮아지신 것입니다. 

2:9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그리스도의 승귀의 범위를 보여 줍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다른 모든 존재와 구별되는 칭호, 즉 다른 모든 칭호를 능가하는 칭호를 주셨다는 것뿐 아니라 그 칭호에 합당한 어떤 본성을 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름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느냐에 대해 1) 하나님, 2) 하나님의 아들, 3) 예수, 4) 예수 그리스도, 5) 주, 6) 어떤 특수한 이름을 지적함 없이 그의 존엄성을 가리키는 것 등의 이론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11절을 보아 ‘주’를 취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주’는 구약에서 야훼의 대용어였고 유대인들에게서 최고의 이름 즉 주(야훼)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단지 이름뿐 아니고 그 이름에 합당한 품격도 주신 것입니다. 부활 이전의 그리스도 역시 하나님이셨으나 그의 인간성을 취하심으로 해서 그의 신성은 제한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는 그의 하나님됨을 행사하게 되신 것입니다. 

2:10 하늘에 있는 자들
그룹과 스랍들 곧 천사장을 포함하여 천천 만만의 선한 천사들과 또한 이 세상을 떠난 모든 구속받은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땅아래 있는 자들은 정죄받아 지옥에 간 모든 존재들 곧 악한 천사들 그리고 귀신들을 가리킵니다. 

* 2:12-18 말씀에 순종할 것

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4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15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6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17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18 이와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2:12 두렵고 떨림으로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을 가리킵니다.

2:12 너희 구원을 이루라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함을 가리킵니다,
즉 구원을 위해 행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이 효력을 발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롭다 인정됨에는 체험적인 면이 뒤따라야만 한다. 

2:16  그리스도의 날

그리스도의 날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로서 심판의 날입니다.

2:17  만일 너희의 믿음의 관제를 드릴지라도
관제는 피를 붓는 제사로서 모든 제사는 제물 위에나 제단 아래 부분에 피를 부음으로써 종결되었습니다. 바울은 현재의 투옥과 그리스도를 위해 그리고 빌립보 교회를 위해 현재 고난당하고 있는 사실을 제사 때의 관제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 2:19-30 동역자 소개

2:19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앒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라

2:20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2:21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2:22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2:23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2:24 나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2:25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2:26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가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2:27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2:28 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그를 보낸것은 너희로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 내 근심도 덜려함이니라

2:29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

2:30 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에 대한 소개를 통해 바울은 단지 그들의 안부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섬김을 받는 생활이 아니라 섬기는 생활인 것을 교훈합니다.

2:19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디모데를 보내는 목적은 디모데를 통해 빌립보 교회의 사정을 알아 바울 자신이 안위를 받기 위함입니다. 

2:20
디모데는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세울 때 어떤 특별한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바울과 함께 복음사역에 수고한 것은 확실합니다. 연단이라는 말은 신약에 7회 나오는데 모두가 바울 서신에 나타납니다. 그것은 시험에 합격하는 것, 금을 제련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써 그 시험이 구체적으로 어떤 시험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복음을 위하여 당한 고난이었을 것입니다. 빌립보교인들은 디모데가 그 시험을 이겨낸 사실뿐 아니라 디모데가 어떻게 그 시험을 견디어 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 2:25-30 에바브로디도를 돌려보내면서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인들의 선물을 가지고(4:18) 바울에게로 와서 얼마큼 봉사하다가 병이 들었고 이것은 바울과 빌립보 교인들에게 근심거리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의 병이 나아 빌립보 교회로 돌아가기를 원하므로 바울은 그를 돌려보내면서 본서를 기록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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