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왕 필립에게 멸망당했고 필립 대제의 아들이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필립 대제는 그의 아들을 통해 세계를 제패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알렉산더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개인 교습을 받도록 주선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지식, 논리, 철학, 음악 및 문화에 대한 사랑을 불러 넣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과 아버지 필립 대제는 알렉산더의 십대 후반에 소원해졌습니다. 왜냐하면 필립 대제는 부인이 여럿이었는데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 사이에 갈등도 있었고 필립 대제와 알렉산더 어머니는 별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한때 그의 어머니 올림피아는 그리스 서부의 에피루스로 유배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필립 대제는 암살당하게 되는데 알렉산더와 그의 어머니가 관여되어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36년부터 기원전 323년까지 마케도니아의 왕으로 발칸 반도에서 오늘날의 파키스탄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을 정복했습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알렉산더 대왕은 막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13년의 통치 기간 동안 그리스와 중동의 창공을 가로질러 그가 만지는 모든 것을 변형시켰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성격은 괴팍했지만 카리스마와 힘이 있어 그의 군대에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병사들을 이끌고 페르시아 원정의 길에 올라 페르시아를 멸망시키고 순식간에 소아시아, 시리아, 이집트를 정복하였습니다. 그후에도 그는 계속 동진하여 중앙아시아와 인도 서북부까지 진출해서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 3 대륙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했습니다. 그는 정복지의 여기저기에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세워 그리스의 상인, 학자, 문인, 예술가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이주시켜 그리스 문화를 보급시키는 한편, 그리스인과 오리엔트인과의 결혼을 장려하는 등 동서양을 융합하여 세계적인 대제국의 실현을 꾀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323년 그가 32세의 나이로 요절하자 아직 기틀이 잡히지 못하고 있던 그의 제국은 그의 부하들에 의해서 마케도니아, 시리아, 이집트의 세 왕국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이들 세나라는 제각기 알렉산더의 정책을 계승하여 각지에 그리스식의 도시를 세워 그리스인들을 이주시키고 그리스어와 그리스인들의 생활방식을 전파하였습니다. 이리하여 비록 통일제국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인도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많은 도시가 번성하고 교역이 크게 발달하였으며, 그리스 문명이 널리 오리엔트 세계에 전파되어 이른바 헬레니즘 문명이 발달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2세기 서쪽 로마의 세력이 동부 지중해에 미치게 되어 먼저 마케도니아가 그 지배하에 들게 되더니 시리아와 이집트까지도 모두 로마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
역사가들은 알렉산더의 동방원정에서 로마에 의한 3국의 멸망까지의 약 300년 동안을 헬레니즘시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알렉산더의 동서융합정책과 많은 그리스인들의 이주로 말미암아 그리스문화가 널리 오리엔트 지방에 보급되어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탄생하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문화를 헬레니즘 문화라 하여 이제까지의 고전 그리스문화와 구별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문화가 폴리스중심의 문화였던 것에 비해서 헬레니즘문화는 폴리스를 초월한 세계적 문화였습니다. 헬레니즘 문화의 두가지 특징은 개인주의와 세계시민주의였다. 그러나 알렉산더의 동서융합정책에도 불구하고 두 문화는 그리 쉽게 융합되지는 않았습니다. 헬레니즘문화란 실상 알렉산더와 그를 따른 그리스인들에 의해서 오리엔트세계에 전파된 그리스풍의 문화였습니다. 즉 그리스 문화가 오리엔트의 요소와 융합한 새로운 문화가 헬레니즘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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