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 산은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산입니다. 역대기상 21장에서는 다윗이 금 600세겔로 산 여부스인의 타작마당 아라우나(또는 오르난)의 위치로 확인됩니다. 이 매수는 유대인들이 합법적인 거래를 통해 이 지역을 소유하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솔로몬은 이곳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설하였습니다.
모리아 산은 고고학적으로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브라함 당시 살렘으로 불리던 예루살렘의 북쪽, 즉 갈보리산 부근에 위치한 해발 730미터 높이의 바위 언덕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모리아 산은 힌놈 계곡과 키드론 계곡의 교차 지점에서 솟아 있습니다. 다윗의 성을 통과하여 구시가지의 다마스커스 문 바로 북동쪽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도달합니다. 오늘날 성전 산은 약 45에이커에 걸쳐 있으며 바위의 돔 아래의 기반암이 노출된 곳을 중심으로 지어졌습니다. 모리아 산의 가장 높은 지점보다 약 118피트 낮습니다.
서기 638년 이후부터 이곳을 통치하던 이슬람교도들이 예루살렘의 모리아 지역을 다 차지하게 되었고, 692년에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황금사원이라고 불리는 바위의 돔이 건설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이슬람의 성지인데 순금 62킬로그램으로 입힌 지붕 때문에 황금사원이라고 불립니다. 이 황금 사원 안에는 이슬람교도들이 있고 밖으로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의 일부인 성벽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파괴된 성전과 방랑하는 유대 민족을 위해 벽에 대고 통곡하기 때문에 ‘통곡의 벽’이라고 합니다. 또 이 황금사원은 바위 위에 돔을 세웠는데, 이 바위가 바로 이삭을 제물로 드린 그 제단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슬람교도들은 이 바위에서 이슬람교를 창시한 마호메트가 승천했다고도 합니다. 이와같이 모리아 산은 기독교와 유대교의 성지인 동시에 이슬람의 성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서로 이곳을 차지하려고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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