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리

자유주의, 신정통주의, 복음주의의 차이점

1. 자유주의 신학

 

신학에서 자유주의와 보수주의를 구별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고 자유주의, 보수주의 내에서도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본 글에서는 자유주의, 신정통주의, 그리고 복음주의를 구별하는 일반적인 기준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자유주의는 다아윈의 진화론, 계몽주의(인간의 능력과 과학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 인간의 자유와 인간의 자연적인 능력을 강조하는 알미니안 주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자유주의는 19세기에 널리 유행했던 역사비평방법을 성서 연구에 사용했고 이성의 합리적인 논리로써 기독교의 주요 교리들을 설명하고 증명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성경이 신앙과 실제적인 면에서는 사실이지만 역사와 과학의 면에서는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인간의 언어가 절대적인 진리를 담기에 부족하고 이전의 기록이 후의 기록과 모순되는 점도 있다며 성경 자체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신의 계시에 의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첫째, 성경의 합리적 해석을 시도합니다. 예수의 기적 설화들을 합리적으로 해석하여 예수께서 물위로 걸어가신 기적은 물 위로 걸으심이 아니라 어두운 해변을 따라 예수께서 걸어오신 것을 제자들이 물 위로 걸어오신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정말 예수님이 부활한 것이 아니고 예수님의 시체를 제자들이 훔쳐간 것으로 해석합니다.

 

둘째, 역사적 예수의 연구를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의 신성보다는 역사적 예수의 인성을 강조하고 그가 우리의 구세주와 속죄주 되심을 주장하기 보다는 모범이시요 교사요 예언자이시며 도덕적 영웅으로 묘사합니다.

 

셋째, 천국의 내재성을 강조합니다. 초월적인 예수 재림의 왕국을 부인하고 철저히 지상에서 실현되는 내재적 왕국, 유토피아를 희망하며 도덕적 방법과 교육적 방법에 의해 천국을 실현하려고 합니다.

 

넷째, 개인 구원을 비판하고 이성의 활동에 의한 사회적 구원을 도모합니다. 인간의 이성이 능히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알며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섯째, 성경과 같은 특별계시보다 자연 속에 나타난 일반계시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칼 바르트

2. 신정통주의(Neo-orthodoxism) 신학

 

1929년의 경제 대공항, 1, 2차 세계대전으로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의 쇠퇴와 1919년 칼 바르트의 로마서 강해의 출판은 자유주의 신학의 퇴보와 신정통주의 신학의 등장을 가져왔습니다. 칼 바르트는 처음에 자유주의자였는데 나중에 자유주의와 결별하게 됩니다.

 

그가 자유주의와 결별하게 된 것에는 두 가지 특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매주 설교를 하면서 자유주의 신학이 쓸모없는 것임을 발견했습니다. 자유주의학파의 철학에서가 아니라 성경의 초월적인 말씀 안에서 교인을 위한 적절한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1914년 빌헬름 카이저의 전쟁정책을 지지하는 93인의 독일 지식인들 중 칼바르트 자신이 존경했던 많은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자유주의 신학이 쉽게 전쟁의 이데올로기와 타협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에 틀림없다고 믿게 되고 자유주의와 결별하게 됩니다.

 

자유주의 배경 안에서 칼 바르트, 에밀 부루너 등이 신정통주의의 대표자로 자유주의의 새로운 형태입니다. 그들은 성경과 정통신학의 교리들을 회복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기초를 따르지 않고 현재의 주관적인 하나님과의 만남 위에 기초한 신학이었습니다. 신정통주의자들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 믿지는 않습니다.

 

3. 복음주의

 

복음주의를 정의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복음주의는 넓은 의미에서 정통주의 좁은 의미에서 신복음주의를 말합니다. 복음주의자로 불리는 사람들은 각 지역에 따라 그 특성과 강조점이 상이합니다. 유럽대륙의 경우 종교개혁이후의 개신교를 지칭하여 주로 루터교와 개혁교회들을 가리키고, 영국의 경우 주로 웨슬리와 화이트필드의 부흥운동의 결과로 생겨난 신앙형태를 말합니다. 미국의 경우 주로 근본주의자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복음주의자들은 개신교도들 중 개인적 회심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으심을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 성경의 권위, 그리고 의식보다는 설교를 구원의 은혜의 수단으로 강조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합니다. 대체로 종교개혁의 신앙을 이어받은 개신교도들로서 특히 자유주의 신학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인격적 하나님과 구세주에 대한 생명력 있는 믿음, 활력 있는 복음증거, 성경의 무오성, 직접적, 객관적, 절대적 계시, 그리고 사회적 행위보다는 개인구원을 강조합니다.

칼 헨리

2차 세계대전 이후 정통교리를 유지하면서도 학문적 연구에 가치를 두고 사회에 관심을 표명하였습니다. 복음주의자들에게는 희심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개종시키는 선교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0세기 대표적 복음주의자는 칼 헨리와 빌리 그래함을 들 수 있습니다. 

'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두개파 (Sadducees)  (0) 2024.01.17
바리새파(Pharisees)  (0) 2024.01.16
명상에 대한 기독교적 평가  (4) 2024.01.09
심령술(Spiritualism)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  (4) 2024.01.05
고대 이스라엘의 지혜의 개념  (4) 2023.12.29